젠틀맨, 한국 범죄 영화 2022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해야 하는 현수는 여자 의뢰인과 강아지를 찾으러 간다. 그곳에서 알 수 없는 사람에게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눈을 떴을 때 현수는 납치범이 되어있다. 검사에 체포되어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나고, 일주일 동안 의식이 없는 검사를 대신해 검사행세를 하게다. 그리고 납치당한 의뢰인을 찾아 나선다.

나쁜 놈 잡는데 예의가 필요해?

'지금 제가 검사인 거죠?'. 주인공 '지현수'는 의뢰자들의 사건을 처리해 주는 흥신소 사장이다. 전남자친구에게서 강아지를 찾아달라는 의뢰인과 함께 찾아 간 펜션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다. 정신을 차려보니 의뢰인은 사라지고 없다. 그때 신고를 받고 온 검사에게 납치 사건 용의자로 의심받게 된다. 체포되던 중 차 전복사고가 나게 된다. 일주일 동안 의식이 없는 검사와 지현수는 서로 다른 신분으로 오해받게 된다. ‘지현수’는 사라진 의뢰인을 찾기 위해 검사로 위장해 범인을 찾는다. '수사 방식이 남다르시네요? 검사답지 않게'. 무서울 게 없는 감찰부 검사 ‘김화진’은 고위직 검사를 조사하다 좌천된다. 그녀는 어느 날, 한 납치 사건을 조사하던 중 검사 행세를 하는 현수와 만난다. 단순한 납치사건이라고 생각했지만 로펌 재벌 ‘권도훈’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납치범 누명을 벗고 싶은 현수와 ‘권도훈’을 잡고 싶은 ‘김화진’은 각자의 목표를 위해 협력수사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은 거대 로펌 재벌 도훈의 극악한 범죄를 조사하던 중 전혀 뜻밖의 상황에 놓인다. 화진은 현수가 검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도훈을 체포하는 동시에 현수도 체포한다. 화진은 현수에게 왜 그렇게까지 검사행세를 했냐고 물어본다. 현수의 딱한 사정을 듣고 화진은 현수를 풀어주게 되고, 도훈은 돈과 권력으로 풀려나게 된다. 현수는 계속 도훈을 쫓고 화진도 돕게 된다. 결국 반박할 수 없는 도훈의 범죄 증거가 뉴스에서 공개된다. 이번에도 돈으로 해결하려는 도훈은 계좌를 열어보지만 이미 현수가 모두 해킹하고 난 후다. 화진은 현수의 일행이 타던 차의 블랙박스에서 현수가 남긴 영상을 본다. 영상에서 현수는 처음부터 의도하고 화진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화진이 현수의 작전에 말려든 것이다.

극장에서의 저조한 관객수 하지만 OTT에서의 흥행

한국의 핫한 배우 주지훈과 박성웅이 출연했음에도 극장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 재치 있고 재미있다는 평도 있었지만 대부분 개연성이 부족하고 뻔하다는 혹평을 받았다. 평론가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평가도 낮았습니다. 당연히 흥행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빠르게 OTT 플랫폼인 '웨이브'에서 스트리밍 되기 시작했다. 다행히 웨이브에서는 반응이 괜찮다. 인기순위에 오르고 스트리밍수도 높은 편이다. 영화관에서 보기엔 아쉽지만 집에서 편하게 보기에 적당한 영화이다.

다들 휴일에 맛있는 간식과 함께 즐길 영화를 찾고 있다면, '젠틀맨'이 적당 할 것이다. 조금은 뻔하지만 재치 있는 이 영화는 적당한 교훈도 있다. 자만하지 말자, 약한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자.

진짜검사, 가짜검사, 검사출신범죄자

진짜검사 화진은 확실한 증거로 이야기하는 검사다. 그녀의 별명은 미친년이다. 그녀는 스폰서 사건에 연루된 검사들을 해고시킨 사람으로 검찰청 내에서 악명 높다. 그녀는 '집안 좋고 일 잘하고 눈치 안 보고 승진 빠른' 엘리트 검사이다. 그런 그녀가 500억 주가 조작 사건을 조사하던 중 도훈의 권력으로 인해 좌천된다.

검사출신재벌이자 범죄자인 권도훈은 본인을 보고 웃었다는 이유로 테니스장 볼보이를 강스매시로 폭행하는 악한 캐릭터이다. '마이클 권'으로 불리는 도훈은 현재 로펌 대표이다. 법조계 인사들을 로비하는 인물로, 주가 조작부터 세금 탈로 등 불법적 방법으로 수천억을 모은 범죄자이다. 접대방식조차 평범하지 않은 그는 피해자들에게 약을 먹여 정신을 잃게 만든 다음 눈을 떴을 때 그들과 함께 있게 만든다.

이 영화의 주인공, 가짜검사 현수는 조금 허술해 보이는 흥신소 사장이다. 결국 그의 본모습은 모두를 속이고 수천억에 달하는 권도훈의 재산을 모두 빼앗은 아주 똑똑한 사람이다. 그리고 그 돈을 피해자들에게 모두 나누어 주는 따뜻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