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경찰이 된 최민재는
원칙주의자 경찰이다. 그런 그가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방법이라도 이용하는, 비원칙적인 경찰 박강윤을 언더커버 하게 된다. 경찰을 의미하는 흰색도 아니고 범죄자들을 의미하는 검은색도 아닌 '회색'인 경찰이 존재할까? 최민재가 박강윤을 통해 그 해답을 알아간다.
언더커버에서 동료로
어느 형사가 살해당했다. 감찰계장 '황인호'는 사건 현장에서 오른쪽 귓바퀴에 빨간 별 모양의 흉터가 있는 사람과 스쳐 지나간다.
황인호는 그가 형사를 죽인 사람이라는 직감이 뒤늦게 들었다. 하지만 이미 남자는 현장을 떠났다. 원칙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민재' 형사는 선배가 폭력을 행사하며 범인을 잡는 것을 보고 말린다. 하지만 선배는 폭력으로 인해 법정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증인으로 서게 된 최민재는 선배의 폭력을 사실 그대로 증언하고 동료들은 최민재를 비난하게 된다. 원칙주의적인 최민재를 지켜본 황인호는 그를 불러 '박강윤'의 팀에 들어가 그를 조사하라고 지시한다. 최민재는 같은 경찰을 조사하는 일을 꺼리지만, 황인호는 최민재가 박강윤을 조사해 준다면 오래전 살해된 아버지 사건의
비밀파일을 보여주겠다고 회유한다. 그리고 박강윤이 경찰을 죽였다고 말한다. 결국 최민재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박강윤의 팀에 들어간다. 그런데 직접 겪어 본 박강윤은 예상했던 것과 많이 달랐다. 그는 보통의 경찰들과도 달랐다. 명품옷을 입고 고급자동차를 타며 좋은 집에 살며 범죄자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박강윤은 최민재를 보자마자 따라다니라고 명령했다. 그의 정보원도 공개해 준다. 다른 팀원들은 최민재를 부러워했다. 경찰들은 서로 정보원을 잘 공개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박강윤은 어떤 행위라도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법적으로 허용된다고 생각한다. 그는 범인 검거율이 압도적으로 뛰어났다. 그런 박강윤이 제일 잡고 싶어 하는 범죄자는 재벌집에서 태어나 마약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나영빈이다. 박강윤은 몇 번 나영빈을 잡았지만, 나영빈은 항상 교묘하게 탈출했다.
박강윤은 최민재에게 수사자금을 경찰간부들에게 받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황인호는 박강윤이 비윤리적으로 범죄조직에게 자금을 조달받는다고 의심한다. 그리고 그 증거를 최민재에게 찾아오라고 한다. 하지만 최민재가 지켜본 박강윤은 참 좋은 경찰이었다. 비록 그의 방식이 원칙적이진 않지만 효과적인 방법으로 범죄자들을 잡았다. 그래서 그의 팀원들도 그를 잘 따랐다. 최민재도 처음엔 박강윤이 너무 비원칙적인 방법을 쓰고 있다고 항의했지만 점점 그를 믿게 된다. 범죄자들을 잡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박강윤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보고한다. 하지만 황인호는 최민재의 보고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의심한다. 결국 최민재는 언더커버였다는 것을 들키게 되지만 박강윤은 용서해 준다. 최민재는 그의 방식을 이해하게 되고 박강윤이 황인호에게 잡혀 수사를 하지 못할 때에도 범인을 잡아들인다. 아버지의 비밀도 알게 된다. 그리고 경찰간부의 비리를 이용해 박강윤을 풀어주게 하고 그와 함께 또 다른 사건을 해결하러 간다.
'연남회'와 경찰의 현실
영화에서 '연남회'라는 조직은 과거 수사비용이 부족해 범인 잡기를 포기하는 경찰들은 위해 협찬비를 조달받아 주는 경찰 내 조직이었다. 그 당시 경찰들은 연남회의 돈을 받고, 더 큰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작은 범죄자들을 잡지 않고 마약에 손대는 경찰들이 생기기까지 했다. 죄민재의 아버지와 그를 따랐던 박강윤은 연남회의 협찬을 받는 경찰이었다. 그 사실을 몰랐던 최민재는 혼란스러웠지만 그들을 이해하게 되었다. 선도 악도 방법을 이용하는 경찰의
선택은 외로운 선택이다. 범죄자들을 압도적으로 잘 체포하지만 다른 팀 동료들은 비아냥거린다. 보통의 신념으로는 힘든 싸움이다. 박강윤은 비원칙적이지만 본인의 꿈도 잠시 미뤄두고 경찰의 길을 선택할 만큼 책임감 있는 경찰이다. 그를 비난할 수 있겠지만, 그에게서 흐르는 경찰의 피는 부정 알 수 없다. 현실 경찰의 현실상황도 다르지 않다. 수사자금은 부족하고 비원칙적인 방법 없이 범죄자들을 잡기는 힘들다. 감독은 이런 현실을 관객들에게 알려주려고 한 것 같다. 그리고 감독은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신념을 선택해야 함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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