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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아바타: 물의 길, 화합과 전쟁 내용 리뷰

by 지늘래미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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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환경, 새로운 이들과 화합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제이크 설리는 가족과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족과 화합하여 전쟁에 임한다. 환상적인 비주얼은 물론이고 이 영화는 우리가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할지 미래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스스로 하게끔 만든다. 이 영화는 우리가 목숨 바쳐 지키려는 가족애의 본능을 주요 에너지로 삼는다. 그 가장 인간적인 감정과 더불어 그동안 인류가 잊고 지냈던 대자연과의 공생관계를 환기시킨다.

이번엔 멧케이나족과 함께

판도라 행성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 제이크 설리는 네이티와 네 자녀를 키우며 살고 있다. 행복해 보이지만 어딘가 불안하다. 판도라 행성을 가만히 두지 않는 무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판도라 행성의 숲을 마음대로 파괴하고 불태운다. 제이크 설리는 본인 때문에 인간들이 나비족과 그들의 터전을 더욱 괴롭힌다고 생각하여 가족들과 다른 곳으로 이주하게 된다. 제이크 설리 가족이 이주한 곳은 멧케이나족이 살고 있는 바다이다. 숲에서만 생활해 온 설리와 그의 가족들이 멧케이나족의 생활에 적응하고 진화해 살아가기 위해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배워간다. 바다를 배경으로 살아온 멧케이나족은 나비족보다 꼬리가 더 두껍고 피부색도 나비족과 다르다. 나비족만큼 강인하고 용맹하지만 색다른 비주얼을 보여준다.  설리의 가족과 멧케이나족은 처음에 경계하고 싸우기도 하지만 점점 융화되어 가는 모습이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는 원래 해군특수부대출신이다. 이번 시리즈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만큼 설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었다. 숲의 나비족에게 이크란이 있다면 멕케이나 족에게는 툴쿤이라는 크리쳐가 등장한다. 어른이자 진정한 어른이 되는 점에서 희열을 주었던 이크란 길들이기를 기억한다. 교감하고 친해지기가 쉽지 않았던 이크란을 타고 하늘을 멋있게 나는 장면은 명장면이었다. 이번에는 툴쿤이다. 놀라운 사이즈나 비주얼만으로도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멧케이나족에게도 툴쿤은 다루기 힘든 생명체이다. 멧케이나족의 형제와 같은 툴쿤이 로아크와 교감하고 우정을 다지는 모습 굉장히 아름다웠다.

외로운, 함께 하는 삶

다른 피부색, 다른 생김새의 이방인들과 함께하는 것은 어렵다. 원주민(멧케이나족)의 눈치도 봐야 하고 그들의 방식을 배워야 하고 튀지 않게 살아야 편하다. 무리에서 소외된 툴쿠인 파야칸도 외롭다. 무리를 위해 살생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규율을 어겼다는 이유로 무리에게 버림받았다. 그리고 상처 입은 몸으로 모두의 공포의 되려 한다. 하지만 먼저 다다간 로아크(설리의 아들). 로아크도 항상 아버지에게 혼나고 외로운 아이였다. 스스로 부족한 아들이라 생각하는 로아크는 파야칸에 먼저 다가간다. 둘은 서로 유일하게 교감을 나눈다. 아바타 : 물의 길은 함께 하는 삶을 이야기한다. 사실 산호섬도 멧케이나족이 살기 이전부터 존재했고 인간도 아바타들도 자연이 있기에 살아갈 수 있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이기적인 욕심에 살육과 자연파괴를 멈추지 않는다. 툴쿤을 무자비하게 잡아 인간의 노화방지를 도와주는 소량의 물질을 뽑아낸 후 바다에 버려버리는 모습은 현대 인간들의 잔인한 이기심을 보여준다. 우리는 자연과 함께해야 한다. 자연, 특히 바다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존중을 표하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전작 ‘아바타’에서 인간이 자연과 공존하지 않고 나아가는 미래를 왜 두려워하지 않는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번 ‘아바타: 물의 길’에서도 그는 같은 질문을 더  강조해 묻는다. 인간은 인종, 종교,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공통의 감정을 가지며, 서로 아끼는 것이 같다는 사실을 이 영화를 통해 되새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완전하고도 완벽한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긴 러닝타임, 앞으로 남은 시리즈들

이번 아바타의 러닝타임은 192분이다. 길지만 결코 길지 않은 영화이다. 감독은 설리 가족의 특징을 꼼꼼하게 그렸으며 그들의 성장과 여러 가지 삶의 의미도 묘사했다. 192분 동안 스크린을 바라보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압도적인 영상미와 흥미진진진한 스토리는 이 부담을 없애기에 충분했다. 13년을 기다린 아바타 2가 완벽했기에 앞으로 개봉예정인 아바타 3~5도 기대가 된다. 인간이 가장 인간답게 존엄성을 지키며 살아남을 방법은 무엇일까? ‘아바타 2’는 이 같은 고민을 우리에게 던다. 그런 의미에서 '아바타'는 영화사에 길이 남을 마스터 피스 시리즈이다. 5분짜리 숏폼 콘텐츠도 지루해하는 스낵 컬처 시대에도 이 영화를 보기 위해 192분을 투자하는 것이 전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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